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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오늘 시작했습니다.

# 자기소개

데이터드리븐의 전투력 강한 기획자 김옥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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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데이터드리븐에서 일하고 있김옥빈입니다.

서비스 기획자이자 회사 운영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회사에서 필요한 디자인, 구매, 정부과제지원 등 개발 빼고 다 하는 사람입니다.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나를 소개하는 일이 참 많아졌다. 대기업 재직시절에는 굳이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어디 다녀요'라고 짧게 답하기만 하면 됐었다. 그러다보니 나와 내가 하는 일이, 나의 가치가 곧 회사이름이라고 믿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서 일한 후로는 네트워킹행사든, 스타트업행사든, 지인모임이든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과 회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나를 소개하기 몇 초 전부터 어떻게 하면 간단하지만 임팩트있는, 기억남는 인삿말을 건낼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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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지금 데이터드리븐에서 일해요."


라고 말한다면 대부분이 네?라고 물을 것이다. 'Data-driven: 데이터 지향적인' 이란 뜻에서 착안하여 데이터 관련 일을 하는 회사인지 어렴풋이 추측할 뿐이지, 무엇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인지, 나와 우리 팀원 제외하고는 당연히 모른다. 

데이터드리븐은 ~~~ 한 회사다.

나는 우리 회사에서 ~~~~ 한 문제를 풀기 위해 일하고 있다.


"Mission"




2. "저는 데이터드리븐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요."


앞서 설명한 대로 나는 기획과 운영 일을 주로 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디자인이나, 구매, 정부과제집행, 데이터분석기획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서포트하고 있다. 개발 업무 역시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듯, 지난 3년동안 피터지게 개발자와 다투고 화해하며 소통한 결과, 개발에 병목이 걸리는 일이 무엇인지, 개발공수가 얼마나 걸리는 일인지는 대충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회사가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도 기획을 택한 것은 기획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 불편하네, 이걸 해결하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 설레다가도, 인터넷 검색과 시장조사를 몇 번 해보면 이미 나와있거나 포화상태거나, 다음 날 내가 내 기획을 봤을 때 '이건 안 되겠네' 싶은 일이 다반사지만, 고객의 불편함을 관찰하여 발견하고, 사업 기회를 포착하여 생각을 현실화하는 일이 즐겁다. 안 될 듯한 일이, 아주 희박해보이는 가능성이 팀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실제로 이뤄졌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실수투성이에 한 치 앞을 못보고 닥치는 대로 일했던 시기를 지나, 2018년 하반기부터는 투자자도 생기고 식구도 늘었다.

이제는 자기만족을 넘어서 회사 전체에 이익이 되는, 돈이 되는 기획을 하고 싶다.



3. 분석이 게으르다면, 좋은 기획과 서비스는 나올 수 없다


스타트업의 기획은 자원의 한계는 있을 수 있으나, 생각의 한계는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객관화된 분석과정이 없다면, 생각이 상상으로만 그치게 된다면, 실패한 기획과 망한 서비스를 만들게 된다. 기획한대로 최소 3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되어 1달 이상의 시간을 투입하게 된다고 할 때, 1천만원 이상의 손실과 그보다 더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나의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생각과 어설픈 시장분석이 초래할 손실을 생각하면, 기획 업무는 즐겁지만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을 알기에 조심스러우면서도 때론 두려운 일이다.


시장 분석과 이해가 부족하면,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세상의 수요와 동떨어진 물건 또는 서비스가 나오게 된다. 실제로 나는 그런 경험이 매우 많다. 큰 것도 있었도 작은 것도 있었고. 이불 킥하고 싶은 흑역사가 1-2초 사이에 못해도 3개는 떠오른다. 나의 게으름이 시장과 경쟁사에 대한 어설픈 이해와 고객 니즈에 대해 착각하게 하고, 팀원의 시간과 재능, 노력을 낭비하는 실패를 만들었다. 블로그를 쓰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다. 내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공유하여 두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배움이 있을 때마다, 작은 실패와 성공 모두를 기록해보려 한다.


다른 이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내가 나의 실수를 객관화하고 바로 잡을 수 있도록